바투의상사디야 "우리소리 톺아보기 - 소리야놀자"
[출연]
김미림, 현림, 김예림
[음악]
휘모리잡가 육칠월 흐린 날 / 소리 화용주
휘모리잡가 육칠월 흐린 날 / 소리 박상옥
육칠월 흐린 날 / 소리 이희문, 놈놈, 연주:프렐류드
[휘모리잡가_ 육칠월 흐린 날]
- 1절
육칠월 흐린 날 삿갓 쓰고 도롱이 입고 곰뱅이 물고 잠뱅이 입고
낫 갈아 차고 큰 가래 메고 호미 들고 채쭉 들고
수수땅잎 뚝 제쳐 머리를 질끈 동이고
검은 암소 고삐를 툭 제쳐 이랴 어디야 낄낄 소 몰아가는
노랑 대가리 더벅머리 아희놈 게 좀 섰거라 말 물어 보자
*1절 해석
1. 흐린 날.. 비옷인 도롱이와 담뱃대인 곰뱅이 물고
반바지인 잠뱅이를 입고 낫 갈아 차고
소 몰고 밭일을 가는 모습의 어린 머슴을 한가한 사람이..
말 좀 물어보자... 하고 불러 세운다..
- 2절
저접대 오뉴월 장마에 저기 저 웅뎅이 너개지고 수풀 져서
고기가 숩북 많이 모였으니 네 종기 종다래끼
자나 굵으나 굵으니 자나 함부로 주엄주섬 얼른 냉큼 수이 빨리 잡아 내어
네 다래끼에 가득이 수북이 많이 눌러 담아
짚을 추려 마개하고 양끝 잘끈 동여 네 쇠등에 얹어 줄게
지날 영로에 우리 임 집 갖다 주고 전갈하되
마참 때를 맞춰 청파 애호박에 후추 생 곁들여서
매움삼삼 달콤하게 지져 달라고 전(傳)하여 주렴
*2절 해설
지난번 오뉴월 장마 때 웅덩이가 새로 생겼는데
그 웅덩이에 고기가 많이 있으니,
그 고기가 크거나 작거나 간에 잔뜩 잡아다가
바구니에 담아다가 잘 간수해서 쇠등에 얹어 줄 것이니
가는 길에 우리 집에 들러 전해주고,
또 청파 애호박 곁들여 매콤달싹하게 지져달라고 말해달라고 부탁..
-3절
우리도 사주팔자 기박하여 남의 집 멈 사는고로
새벽이면 쇠물을 하고 아침이면 먼산나무 두세 번하고
낮이면 농사하고 초저녁이면 새끼를 꼬고
정밤중이면 국문자나 뜯어보고
한 달에 술 담배 곁들여 수백 번 먹는 몸뚱이라 전할지 말지
*3절 해설
그러자 그 머슴의 대답이 3절..
나도 바빠서 그 부탁 들어줄지 말지 모르겠다는 내용
우리도.. 사주팔자가 기박하여 남의 집 머슴을 사는데,
새벽에는 쇠죽을 끓이고,
아침에는 먼산까지 나무하러 가야하고,
낮에는 농사 일 해야하고,
초저녁이면 농사 일을 하고,
또 밤에는 소설 따위를 읽고,
게다가 한 달에 술담배도 여러번 하니 바빠서 전할지 말지..
재생 1270| 등록일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