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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숨결

우리 전통음악의 깊고 진한 미감에 젖어드는 특별한 하루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고전의 숨결
“고전의 숨결” 강도근 탄생 100주년 기념 이난초 전인삼 동편제 홍보가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535
  • 작성일2018.11.12

아직도 귓가에서 “화초장, 화초장” 소리가 맴돌고, 소리가 춤추는 것 같은 환상으로 이끌던 발림의 아름다움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이난초, 전인삼 두 명창이 혼신(渾身)의 힘을 담아 객석의 모든 사람을 감동의 물결 속에 빠뜨려버린 “동편제 흥보가”는 가슴을 파고드는 희열(喜悅)을 주체 할 수 없었고 넘치는 행복을 나눌 수 없어 안타까웠다.


국악방송은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을 전통음악 듣는 날로 정해 온 종일 24시간 내내 오직 전통음악만 방송하고, 사이사이 특별꼭지를 편성하여 국악방송 청취자들의 특별히 알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 노력의 한 꼭지인,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공개생방송 “고전의 숨결” 11월 방송 < 강도근 탄생 100주년 기념 이난초 전인삼 동편제 홍보가>.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듯 2시간 내내 국악방송 12층 공개홀에 쏟아지던 “흥보가” 소리를 현장에서 함께 즐기지 못한 청취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을 전해 드리고 싶어 작은 욕심을 부려본다.


“강도근(1918-1996)”은 남원 향교동에서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16세에 박중근(朴重根)에게 단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하여/ 19세에 김정문(金正文1887-1935)에게 〈흥보가〉 한 바탕과 〈심청가〉 일부를/ 이후 송만갑(宋萬甲1865-1939)에게 〈춘향가,적벽가,흥보가〉/ 정정렬(丁貞烈1876-1938)에게〈춘향가〉/ 박만조(朴萬祚1875-1952)와 그의 아들 박봉채(朴奉彩1906-1946)에게 〈적벽가〉/ 유성준(劉成俊1873-1944)에게 〈수궁가〉/ 이진영(李進榮)에게 〈흥보가〉 중 <놀보 박타는 대목과 심청가〉/ 임방울(林芳蔚1904-1961)에게 〈수궁가, 적벽가〉 등 여러 대 명창들로부터 학습해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보유한 명창이다.


양성이 낀 철성을 타고 났으나 독공을 통해 수리성을 얻었다. 상청을 잘 구사했으며 통성으로 질러내는 고음의 철성도 일품 이었다. 동편소리의 법통을 올곧게 계승한 명창으로 판소리 사설에 남원 사투리가 담겨있어 전주 김동준/ 순천 박봉술/ 군산 이기권/ 광주 한승호와 함께 20세기 호남 5명창으로 꼽혔으며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가 되었다. 안숙선(安淑善, 1949- )의 외삼촌이며 이애자, 김소현, 전인삼, 이난초 등이 그의 제자이다.


1992년 남원 춘향제 명창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이난초”, 1997년 전주대사습 대통령상 수상자 전인삼, 두 제자가 스승의 동편제 흥보가를 올곧게 통성과 수리성으로 쉼 없이 폭포수 토해내듯 들려준 동편제소리의 멋과 흥은 온몸에 전율(戰慄)을 일으켰으며 생생한 기운이 뼛속 깊이 파고들며 청량감의 극치를 선사 했다.
나는 늘 예인(藝人)이 무대에 오르면 ‘자신에게 따라다니는 유명세를 떠나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고 입버릇처럼 떠드는데, 참으로 이를 실천하는 최고의 공연을 즐기는 감격을 누렸다.


소리, 아니리, 발림, 어느 것 하나 빛나지 않은 것이 없었으며, 1999년 해남고수대회 장원 임현빈 고수와 전통예술집단 The Good 대표 윤호세 고수의 명 북 반주는 무대열기를 이끌어냄을 넘어 소리의 향기를 가을 뭉게구름 위에서 춤추게 했다. 더하여 이 소리판을 이끌며 청취자들에게 <강도근의 동편제 홍보가> 호기심을 풀어주며 차분하게 이해를 돋아준 판소리 1호 박사 채수정 명창의 사회는 금상첨화 이었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공개생방송 “고전의 숨결”이 첫 방송을 내 보낼 때부터, 가능하면 현장에서 함께하려 노력하는 대가를 이렇게 크고 즐거운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도록 만들어주시는 국악방송 모든 임에게 고마움을 올립니다.


※ 양성 : 너무 맑아 깊이가 없는 소리
※ 철성 : 쇠망치 같이 굳세고 단단하며 딱딱한 소리
※ 수리성 : 약간 쉰듯하면서도 청아한 소리
※ 상청 : 높은 음역 대 소리
※ 통성 : 단전에 힘을주어 뽑아내는 굵고 크고 강력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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