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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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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박세연 - 가야금 독주곡집 상상의 숲
  • 작성자국악방송
  • 조회수1269
  • 작성일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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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 2020

 

    1. 여름 정원에서

    2. <하늘에 대하여> 제1악장 - 눈먼 소녀들의 달에 대한 궁금함

    3. <하늘에 대하여> 제2악장 - 당신의 환상, 태양은 정원을 천연색으로 바꾸다

    4. <하늘에 대하여> 제3악장 - 별들의 부드러운 저항 아래에서

    5. <하늘에 대하여> 제4악장 - 노래하는 일곱 소녀들

    6. 달에 비친 아홉 꼬리 <구미호>

 

 

♬ 음반소개

 

미려(美麗)하고, 감각적이고, 세밀하고, 때론 날카롭고, 때론 강렬하게 응축된 힘으로연주된 현대 가야금 음악을 찾는다면 이 음반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야금 독주곡집 <금(琴)을 품다>(악당이반, 2012년)에서 현대 음악을 연주하는독주악기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가야금 연주자 박세연이, 이번엔 2019년 5월에 있었던 독주회 <가야금, 상상의 숲을 거닐다>에서 연주했던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두 번째 음반을 세상에 내놓았다.

현대 음악 작곡가 4인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낸 가야금 창작음악 5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에는 명주실의 질감과 나무통의 울림이 손톱과 살갗과 맞닿아 발현된 다채로운 음색의 가야금 소리가 담겨있다. 서양음악 작곡으로 시작했지만, 한국음악에 대한 탐구와 사랑으로 이뤄낸 숱한 성과물로 증명한 네 분의 작곡가 작품으로 가득채운 음반에는 이건용, 임준희, 도널드 리드 워맥, 그리고 토마스 오스본 등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당대 최고 작곡가의 가야금 음악이 햇살을 받은 모래알처럼 신비롭게 반짝인다. 작곡가와 연주자의 아주 잘 맞은 궁합이 가야금의 깊은 농현으로 표현된 현대 가야금 음반의 수작이다.(중략)

박세연의 완벽주의적인 성향과 문학적인 감수성은 대담한 해석과 절정의 기량으로 다섯 곡의 현대 가야금 음악을 경쾌하게 풀어냈다. 그녀는 시도를 넘어 가야금의 다양한 표현력과 예술적인 기교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었다. 대단한 집중력이고, 아찔하고 탁월하며 게다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완성되었다. 박세연은 이번 음반을 계기로 기교는 물론 뛰어난 음악성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연주자로 인정받을 것이다. 이것은 가야금 창작음악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작곡가들과 오랜 시간 함께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귀하고, 또한 이러한 작업은 가야금 음악의 현주소와 경계를 가로지르는 과정이기에 개인의 성과를 넘어서는중요한 의미가 있다.

현대 음악으로 작곡된 가야금음악이 극한의 아름다움으로 들리는 것은 박세연이 갖고 있는 아주 큰 장점이다.

(음악평론가 현경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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